컴투스플랫폼, 플레이엑스포서 ‘하이브’ 전면 공개… AI까지 묶어 글로벌 게임 시장 정조준
국내 게임업계에서 이제 ‘글로벌 서비스’는 선택이 아니라 거의 생존 조건에 가까워졌다.
문제는 대부분의 중소 개발사들이 게임 자체를 만드는 것도 버거운데, 글로벌 운영 인프라까지 직접 감당하기엔 현실적인 장벽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언어 대응부터 국가별 결제, 운영 정책, 서버 안정성, AI 연동까지 생각하면 개발보다 운영이 더 어려운 시대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컴투스플랫폼이 플레이엑스포 2026에서 자사의 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Hive)’와 AI 서비스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참가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글로벌 게임 운영을 대신 해결해주겠다”는 메시지에 가까운 움직임처럼 보인다.
플레이엑스포에서 기술 상담 진행… “글로벌 운영 고민 해결”
컴투스홀딩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플레이엑스포(PlayX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21일부터 22일까지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하이브 기술 상담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단순 홍보 부스보다는 실질적인 B2B 상담 성격이 강한 행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서비스를 기본 전제로 개발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백엔드 운영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진 분위기다. 실제로 인디 개발사나 중소 규모 스튜디오에서는 “게임은 만들 수 있어도 글로벌 운영은 엄두가 안 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
컴투스플랫폼이 내세운 하이브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
16개 언어·국가별 약관·글로벌 결제… 운영 부담 줄이는 ‘하이브’
하이브는 게임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능들을 통합 제공하는 GBaaS(Game Backend as a Service) 플랫폼이다.
컴투스플랫폼에 따르면 현재 하이브는:
- 16개 언어 지원
- 국가별 약관 자동 적용
- 글로벌 마켓 결제 연동
- 해외 서비스 운영 기능 통합 제공
등 글로벌 게임 운영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지원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온디맨드 요금제’다.
사용량 기반으로 비용이 책정되는 방식인데,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꽤 현실적인 접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AWS나 클라우드 기반 운영 환경이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 잡았지만, 문제는 운영 최적화 경험이 없는 개발사들에게는 예상보다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자주 지적해왔다.
그런 면에서 하이브는 “운영 복잡도를 대신 줄여주는 서비스”에 가깝다.
컴투스플랫폼 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90개 이상 파트너사가 약 250여 개 게임에 하이브를 적용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이미 어느 정도 검증 단계를 넘어선 셈이다.
이제는 AI도 ‘직접 구축’보다 연결형 시대?
이번 행사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AI 서비스 패키지다.
컴투스플랫폼은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업해 MaaS(Model as a Service) 기반 AI 서비스 패키지를 공개한다. 쉽게 말하면, 개발사가 복잡한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흥미로운 건 단일 API 연동만으로:
- 오픈AI
- 구글
- 앤트로픽
등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AI NPC, 자동 번역, 운영 자동화, 유저 대응 시스템, 콘텐츠 생성 등 AI 활용 범위가 급격히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AI를 쓰고 싶어도 어떤 모델을 써야 하는지, 서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최근 분위기는 ‘직접 AI를 개발한다’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AI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 쪽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컴투스플랫폼 전략은 꽤 현실적인 방향처럼 보인다.
AI 기술 자체 경쟁보다는 “개발사들이 AI를 쉽게 쓰게 만드는 플랫폼 역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일반 관람객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
23일부터 24일까지는 일반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가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하이브 파트너사들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으며, 컴투스플랫폼은 이를 통해 고객사 게임 홍보와 이용자 접점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엑스포 자체가 최근 B2B와 B2C 경계가 꽤 흐려진 행사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단순 기술 전시보다는 실제 게임 체험까지 연결하는 방식은 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게임 행사들이 예전처럼 단순 신작 발표 중심이 아니라, 개발 솔루션·AI·운영 플랫폼까지 함께 보여주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게임만 잘 만들어서는 안 되는 시대”
컴투스플랫폼 이루다 이사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하이브가 글로벌 게임 서비스의 복잡한 기술과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과 AI 활용 효율화를 고민하는 개발사들과 협력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실 지금 게임 시장은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 하나 만들면 성공하는 시대”와는 조금 달라졌다.
운영 능력, 글로벌 대응, 라이브 서비스 경험, AI 활용 효율까지 전부 경쟁력이 되는 구조다. 특히 규모가 작은 개발사일수록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게임 자체보다 “게임을 운영하게 만드는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컴투스플랫폼이 보여주려는 것도 결국 그 부분에 가까워 보인다.
게임 개발의 진입장벽보다, 이제는 글로벌 운영의 진입장벽을 얼마나 낮춰주느냐가 새로운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