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리는 신규 직업 등장…로스트아크, 여름 대형 업데이트로 승부수 던졌다
여름은 로스트아크에게 가장 중요한 시즌 중 하나다.
대형 레이드와 신규 클래스, 성장 지원 이벤트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매년 ‘로아온’은 이용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그리고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20일 진행된 로아온 쇼케이스를 통해 올여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신규 직업 ‘차원술사’부터 신규 레이드 ‘벨가르딘’, 성장 완화, 복귀 유저 지원 시스템까지 굵직한 콘텐츠가 대거 발표됐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신규 직업 하나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현재 로스트아크가 안고 있는 성장 피로도와 진입장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규 종족 요즈(남), 그리고 차원술사 등장
이번 로아온의 주인공은 단연 신규 직업 ‘차원술사’였다.
7월 8일 출시되는 차원술사는 신규 종족 ‘요즈(남)’과 함께 추가된다.
외형만 보면 기존 마법 계열 클래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전투 방식은 상당히 독특하다.
차원술사는 시계침을 무기로 사용하는 딜러 클래스다.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다루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전투를 펼친다.
공격을 이어갈수록 시간을 가속해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를 높이거나, 공간을 찢어 순간 이동을 하고 적을 정지시키는 등 기존 로스트아크 클래스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스킬 구조를 갖췄다.
특히 공개 직후부터 커뮤니티에서는 “아르카나 이후 가장 독특한 클래스 같다”, “설정부터 사기 같은데?”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시간을 되돌리는 딜러
차원술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직업 각인에서 드러난다.
첫 번째 스타일은 ‘시간 관리자’다.
특정 시점을 저장한 후 원하는 순간에 되돌아갈 수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단순한 위치 이동이 아니라 체력, 스킬 쿨타임, 위치 등이 저장 시점으로 복구된다는 것이다.
잘만 활용하면 위험한 패턴을 강제로 무효화하거나, 극한의 딜링 후 안전하게 복귀하는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MORPG에서 시간 조작은 흔한 소재가 아니다.
특히 레이드 중심 게임인 로스트아크에서 이런 시스템은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벌써부터 상위권 유저들 사이에서는 레이드 활용법에 대한 분석이 시작되고 있다.
백어택을 무시하는 공간 검사
또 다른 특성은 ‘공간 검사’다.
이쪽은 백어택 딜러다.
하지만 일반 백어택 직업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직접 후방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취약 공간’을 생성해 어디서든 백어택 판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로스트아크 메타에서 백어택 클래스들은 보스 위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레이드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딜 차이도 커진다.
그런 점에서 공간 검사는 기존 백어택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도 “이게 진짜면 백어택 혁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720까지 지원하는 전용 점핑 이벤트
신규 클래스가 추가되면 항상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언제 따라잡나?”
스마일게이트 역시 이를 의식한 모습이다.
차원술사 출시와 함께 전용 점핑 이벤트가 열린다.
유물 코어 선택 상자, 7레벨 보석 11개를 포함해 아이템 레벨 1720까지 지원한다.
최근 로스트아크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신규 유저 진입장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지원책이다.
특히 신규 직업을 키우려는 기존 유저들에게도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레이드 ‘벨가르딘’ 공개
차원술사와 함께 여름 업데이트의 핵심은 신규 8인 레이드 ‘죽음의 계율자, 벨가르딘’이다.
벨가르딘은 사령을 지배하는 성자로 설정됐다.
총 2관문으로 구성되며, 최근 레이드에서 활용되고 있는 ‘간파’ 시스템도 다시 등장한다.
여기에 신규 기믹인 ‘홀딩 저스트가드’가 추가된다.
아직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보다 더 높은 반응 속도와 숙련도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가르딘은 8월 5일 업데이트된다.
노말 1750, 하드 1770, 나이트메어 1780이라는 높은 입장 레벨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나이트메어 난이도는 세르카보다 더 어려운 최상위 콘텐츠로 예고됐다.
신규 장비 ‘완갑’ 추가
벨가르딘 보상으로는 신규 특수 장비 ‘완갑’을 제작할 수 있다.
완갑은 일반 장비처럼 힘, 체력, 무기 공격력 등을 제공하며 상급 재련도 가능하다.
사실상 새로운 성장 축이 추가되는 셈이다.
물론 성장 요소가 늘어나면 부담도 증가한다.
그래서 스마일게이트는 쿠르잔 전선, 가디언 토벌, 카오스 게이트 등 신규 재화 공급처도 함께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저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성장 비용인 만큼, 운영진 역시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삭제된 보스들이 돌아온다
신규 콘텐츠 ‘종언의 잔영’도 공개됐다.
천공의 파수꾼, 모르페, 프로켈, 파이어혼, 아슈테로테 등 과거 삭제됐거나 만나기 어려웠던 보스들이 다시 등장한다.
매주 다른 보스가 출현하는 구조다.
로스트아크는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가 빠른 만큼 과거 인기 보스들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는 일종의 추억 소환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래된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성장 피로도 완화도 본격화
이번 로아온에서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부분은 성장 완화다.
상급 재련 재료가 통합되고 선조의 가호 획득량은 2배로 증가한다.
카제로스 종막 하드 난이도도 하향된다.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성장 비용과 반복 숙제에 대한 피로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번 조치는 그런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모코코 베이스 캠프’는 사실상 튜토리얼 재설계에 가깝다.
스토리 요약과 시스템 학습을 지원하면서 1720까지 성장도 도와준다.
카드 프리셋, 드디어 자동화
편의성 개편도 눈에 띈다.
그동안 레이드마다 직접 교체해야 했던 카드 세트가 자동으로 변경된다.
소위 ‘세구빛’, ‘뇌구빛’, ‘화구빛’ 같은 카드 세트가 보스 취약 속성에 맞춰 자동 적용되는 것이다.
아울러 아크 그리드 자동 세팅 기능도 추가된다.
버튼 한 번으로 최적의 세팅을 적용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어들이 가장 자주 요청했던 기능 중 하나다.
여름 이벤트도 풍성하다
마하라카 썸머캠프 역시 돌아온다.
8대8 달리기 경주 ‘달려라 코니’, 수박 수집 미니게임, 주사위 PvE 콘텐츠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여기에 여름 수영복 아바타, 신규 헤어, 승무원 콘셉트 아크패스 아바타, 무신사 컬래버 아바타까지 준비됐다.
매년 여름 수영복은 로스트아크 매출과 화제성을 동시에 책임지는 콘텐츠인 만큼 올해 역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름의 핵심은 ‘진입장벽 완화’
이번 로아온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신규 클래스가 아니다.
오히려 ‘완화’에 가깝다.
신규 직업 차원술사, 신규 레이드 벨가르딘도 중요하지만 성장 부담 감소, 싱글 모드 확대, 모코코 베이스 캠프, 카드 자동 세팅 등 전반적인 방향성이 신규·복귀 유저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업데이트가 로스트아크가 다시 한 번 저변 확대를 시도하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상위권 유저를 위한 벨가르딘과 익스트림 레이드는 유지하면서도, 신규 유저가 따라올 수 있는 사다리를 함께 놓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올여름 로스트아크의 승부수는 차원술사의 인기보다도 얼마나 많은 신규·복귀 유저를 정착시키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첫 시험대는 7월 8일, 시간을 다루는 신규 직업 차원술사와 함께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