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데이브 더 다이버 2 수준”…신규 DLC ‘인 더 정글’, 스팀서 대체로 긍정적 평가
인디게임 역사에서 DLC는 늘 어려운 과제였다.
본편을 좋아했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야 하지만, 동시에 “이 정도면 DLC가 아니라 별도 게임 아닌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볼륨도 필요하다. 콘텐츠가 부족하면 비판받고, 너무 많으면 본편과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민트로켓의 Dave the Diver 신규 DLC Dave the Diver: In the Jungle는 출시 직후부터 흥미로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된 인 더 정글은 현재 스팀에서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 중이다. 이용자들은 예상보다 훨씬 방대한 콘텐츠 규모를 높게 평가하는 반면, 일부 반복적인 설계와 불편한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는 바다가 아니라 정글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를 상징하는 공간은 단연 블루홀이었다.
낮에는 바다를 탐험하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독특한 구조가 게임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DLC는 과감하게 무대를 바꿨다.
인 더 정글은 본편 이후 이야기를 다룬다.
데이브와 동료들이 우타라 마을에서 발생한 이상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정글로 향하면서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이 변화는 단순히 배경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탐험 구조와 수집 요소, 재료 획득 방식, 전투 시스템까지 전반적인 경험이 달라진다.
그래서 일부 이용자들은 “확장팩이라기보다 후속작 프롤로그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1만 2천 원인데 볼륨은 예상 이상
이번 DLC에 대한 가장 큰 호평은 콘텐츠 양이다.
가격은 약 1만 2천 원 수준이다.
그런데 실제 플레이를 시작한 이용자들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규 지역 탐험은 물론이고 다양한 이벤트와 수집 요소, 미니게임까지 추가됐다.
특히 스팀 리뷰에서는 “거의 데이브 더 다이버 2를 하는 느낌이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볼륨은 예상 못했다”는 평가가 자주 등장한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DLC 가격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짧은 콘텐츠에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 더 정글은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무기 ‘정글 건’도 호평
전투 요소도 강화됐다.
대표적인 신규 콘텐츠는 ‘정글 건’이다.
상황에 따라 형태가 변화하는 특수 무기로, 기존 장비와는 다른 방식의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원래 액션 게임보다는 탐험과 경영의 비중이 더 높았다.
하지만 DLC에서는 전투의 비중도 조금 더 커졌다.
정글이라는 환경 자체가 새로운 위협과 생물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 팬들 입장에서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플레이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메오 캐릭터도 화제
이번 DLC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요소는 카메오다.
다른 게임의 캐릭터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등장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공개를 자제하는 이용자들이 많지만, 커뮤니티에서는 “생각보다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원작부터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던 민트로켓답게 팬서비스 측면에서도 신경 쓴 모습이다.
미니게임은 많지만 피로하다는 의견도
물론 모든 평가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비판은 미니게임이다.
인 더 정글에는 다양한 미니게임이 추가됐다.
문제는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지나치게 많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원래 데이브 더 다이버는 탐험과 경영이라는 두 축이 명확했다.
하지만 이번 DLC에서는 미니게임 비중이 늘어나면서 흐름이 자주 끊긴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스팀 리뷰에서도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는 평가가 확인된다.
필터 부족 문제도 지적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필터’ 수급 문제 역시 논란이다.
산소 공급과 탐험 진행에 중요한 자원인데, 획득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특정 구간에서 지나치게 자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캐릭터 이동 속도가 느려 반복 이동이 피로하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이런 부분은 콘텐츠 자체보다는 밸런스 문제에 가깝기 때문에 향후 패치를 통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스팀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현재까지의 종합 평가는 나쁘지 않다.
20일 기준 스팀 평가에서는 470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해 72% 긍정 평가를 남겼다.
결과적으로 ‘대체로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개발진이 출시 직후 핫픽스를 진행했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는 출시 이후 얼마나 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평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데이브의 다음 주인공은 반쵸
한편 민트로켓은 이미 다음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Bancho the Chef를 발표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 외전 작품으로, 초밥 장인 반쵸를 주인공으로 한 신작이다.
본편에서 묵묵히 초밥집을 지켜온 반쵸가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DLC가 아니라 사실상 확장팩에 가깝다
인 더 정글은 분명 DLC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 단순한 추가 콘텐츠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지역과 시스템, 전투, 수집 요소까지 포함하면서 본편의 경험을 상당히 확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미니게임 반복성과 일부 불편한 시스템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현재 평가를 종합해보면 이용자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그 단점을 상쇄할 만큼 큰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DLC는 ‘얼마나 새로운 콘텐츠를 넣었는가’보다 ‘얼마나 데이브 더 다이버다운 재미를 유지했는가’가 더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민트로켓은 그 부분에서는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 더 정글은 단순한 추가 스테이지가 아니라, 데이브 더 다이버라는 세계를 한 단계 더 확장한 첫 번째 본격 확장팩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