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이 찢어지는 축구 게임? ‘판타지스타 아스카’ 한국어판 6월 출시
미소녀 게임 전문 개발사 큐리에이트(qureate)가 또 한 번 독특한 신작을 들고 돌아온다.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는 큐리에이트가 개발한 미소녀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Fantasista Asuka**의 한국어판을 오는 6월 25일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 전용 소프트웨어로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처음 공개 당시부터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한 축구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약체 여자 축구팀을 성장시키는 스포츠 시뮬레이션이라는 기본 구조 위에 큐리에이트 특유의 미소녀 연출과 캐릭터 중심 콘텐츠를 결합했다. 여기에 경기 중 유니폼이 찢어지는 독특한 시스템까지 더해지면서 이미 서브컬처 팬들 사이에서는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 시뮬레이션인가, 미소녀 육성 게임인가
판타지스타 아스카를 처음 보면 축구 게임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여자 축구단 ‘골든 볼즈’의 감독이 되어 팀을 성장시키고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구조를 들여다보면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과는 상당히 다르다.
EA 스포츠 FC나 eFootball처럼 직접 선수를 조작하는 방식이 아니다.
대신 명령 선택형 시스템을 채택했다.
감독이 되어 전략을 지시하고 행동력을 관리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형태다.
즉, 축구 경기 자체보다 선수 육성과 팀 운영에 더 무게를 둔 작품에 가깝다.
최근 인디 스포츠 게임 시장에서는 이런 접근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실시간 조작 경쟁 대신 캐릭터 성장과 전략성을 강조하는 방향이다.
약체 팀에서 시작하는 성장 드라마
스토리는 비교적 익숙한 스포츠 만화 스타일을 따른다.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팀을 만들고 싶어 하는 감독 아오조라 다이스케가 우연히 재능 있는 선수 텐마 아스카를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주장 나츠기리 치하야, 분위기 메이커 하루미야 아카리 등 다양한 동료들이 합류하며 팀을 성장시키게 된다.
사실 스포츠 장르에서 약체 팀이 강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오래된 공식이다.
하지만 여기에 20명 이상의 미소녀 캐릭터와 개별 이벤트를 결합하면서 스포츠 육성과 연애 시뮬레이션의 중간 지점을 노린 모습이다.
실제로 개발사는 선수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특별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팀 선수를 영입하는 독특한 방식
이번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는 스카우트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에서는 자금이나 계약 협상을 통해 선수를 영입한다.
반면 판타지스타 아스카는 시합에서 승리하면 상대 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일종의 RPG 동료 모집 시스템을 축구 게임에 접목한 셈이다.
그래서 게임이 진행될수록 이용자는 자신만의 드림팀을 구성하게 된다.
축구 시뮬레이션과 캐릭터 수집 요소가 결합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특히 서브컬처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방식이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모으고 육성하는 재미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유니폼이 찢어진다? 화제의 경기 연출
이번 작품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이유는 역시 경기 연출이다.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하면 행동력이 크게 소모되는데,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중할 경우 상대 선수의 유니폼이 찢어지는 연출이 등장한다.
그리고 유니폼이 손상된 선수는 일시적으로 경기장을 떠나게 된다.
현실 축구에서는 보기 어려운 설정이지만, 애니메이션풍 과장 연출을 적극 활용한 서브컬처 게임답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특정 캐릭터들끼리 협동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기 흐름을 뒤집는 것도 가능하다.
전형적인 스포츠 시뮬레이션보다는 만화적 연출을 강조한 작품에 가깝다.
큐리에이트가 선택한 익숙한 공식
사실 이번 작품을 이해하려면 개발사 큐리에이트를 먼저 알아야 한다.
큐리에이트는 그동안 Bunny Garden, Prison Princess, Magical Crystal Ikuno 등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여왔다.
대부분 미소녀 캐릭터와 가벼운 게임성을 결합한 작품들이다.
그래서 이번 판타지스타 아스카 역시 정통 스포츠 시뮬레이션을 기대하기보다는 큐리에이트 특유의 캐릭터 중심 게임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실제로 커뮤니티 반응도 “축구 게임이라기보다 미소녀 육성 게임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다.
스위치 플랫폼과의 궁합도 관심
흥미로운 점은 플랫폼 선택이다.
이번 작품은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 전용으로 먼저 출시된다.
최근 스위치는 일본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휴대 모드와 TV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특성상 비주얼 노벨이나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와 궁합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큐리에이트 작품들은 스위치에서 꾸준히 팬층을 확보해왔다.
그래서 판타지스타 아스카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포츠 게임 시장의 또 다른 방향
최근 스포츠 게임 시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하나는 현실성을 추구하는 대형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다른 하나는 스포츠를 소재로 활용하되 캐릭터성과 연출을 강조하는 작품들이다.
판타지스타 아스카는 후자에 가까운 사례다.
축구를 기반으로 하지만 실제 경기 재현보다 캐릭터와 성장 요소를 중심에 둔다.
그래서 일반 축구 팬보다 애니메이션과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더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관건은 축구보다 캐릭터다
판타지스타 아스카는 전통적인 스포츠 게임과는 분명 결이 다르다.
축구를 소재로 사용하지만, 핵심은 선수 육성과 캐릭터 수집, 그리고 관계 형성에 있다.
유니폼 파손 연출이나 협동 필살기 같은 요소도 이런 방향성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이 스포츠 게임 팬보다 큐리에이트 팬들을 위한 신작에 가깝다고 본다. 축구라는 소재는 어디까지나 캐릭터들을 성장시키고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무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결국 성공 여부는 축구 시스템의 완성도보다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벤트를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독특한 소재와 한국어화라는 장점을 갖춘 만큼, 닌텐도 스위치 서브컬처 시장에서는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