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사면 더 비싸진다”
닌텐도 품절·PS5 가격 인상… 5월 게임 매장을 지배한 건 신작이 아닌 ‘불안 심리’였다
2026년 5월 게임 매장 풍경은 조금 특이했다.
보통 5월은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 특수로 인해:
- 가족용 게임
- 닌텐도 타이틀
- 선물용 콘솔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
신작 게임보다 더 큰 화제를 만든 건:
“가격 인상”
이었다.
닌텐도와 플레이스테이션 주요 하드웨어의 가격 조정 소식이 이어지면서, 유저들은 게임을 사러 간 것이 아니라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으로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게임 매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가정의 달보다 가격 인상 이슈가 더 컸다”
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닌텐도 스위치2, 사려고 해도 없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닌텐도 진영이었다.
원래도 스위치2는 공급이 넉넉한 제품이 아니었다.
여기에:
- 포켓몬 포코피아
- 친구모아 아일랜드
- 포켓몬 레전드 Z-A
등 기대작 효과까지 겹치며 하드웨어 수요가 급증했다.
그런 상황에서 가격 인상 소식이 들려오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커뮤니티에는:
“지금이 가장 싼 가격이다”
라는 말이 농담처럼 올라왔지만,
실제 매장에서는 그 말이 현실이 됐다.
국내 게이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까지 구매에 나서면서 주요 매장에서는 재고 확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비싸다”던 마리오 번들도 사라졌다
흥미로운 건 평소 반응이다.
원래 닌텐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격 대비 구성 아쉽다”
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던 마리오 카트 번들조차 완판됐다.
보통 가격 논란이 있는 번들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가격 인상 전 구매 심리가 워낙 강해지면서:
“있으면 일단 산다”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매장 관계자들도:
“예전 같으면 남았을 상품까지 모두 빠졌다”
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영화 한 편이 게임 판매량을 5배 올렸다
이번 달 닌텐도 진영에서 의외의 수혜를 입은 작품도 있었다.
바로:
슈퍼 마리오 갤럭시 합본
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난 사례다.
특히 영화관 인근 매장에서는:
- 영화 관람
- 게임 구매
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한다.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숍 관계자에 따르면:
마리오 갤럭시 합본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5배 증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업계에서는 종종 영화 원작 게임이 흥행하는 사례가 나오지만, 반대로 영화가 게임 판매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한다.
마리오는 여전히 그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PS5 가격 인상, 그런데 프로가 더 잘 팔린다
소니 진영 역시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5월부터:
- PS5
- PS5 프로
가격이 모두 인상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했다.
가격이 올랐음에도:
일반 PS5보다 PS5 프로 구매 비중이 더 높아졌다.
매장 관계자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유저들 생각은 단순했다.
“어차피 비싼데 조금 더 보태서 오래 쓸 수 있는 걸 사자.”
실제로 PS5 가격이 100만 원에 가까워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 일반 모델
- 프로 모델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변기기는 오히려 주춤
반면 모든 제품이 잘 팔린 것은 아니다.
- PS 포탈
- 디스크 드라이브
같은 주변기기는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스크 드라이브의 경우 가격 인하가 있었음에도 기대만큼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다운로드 중심 소비가 정착되고 있다”
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처럼 패키지를 모으는 문화보다:
- PS 스토어 할인
- 다운로드 구매
- 구독 서비스
활용이 늘어나면서 디스크 수요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의외의 다크호스는 ‘007 퍼스트 라이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특출난 대작이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007 퍼스트 라이트
에 대한 문의가 꾸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 롤리팝 체인소 리팝
-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
같은 작품들도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롤리팝 체인소 리팝은:
- 합리적인 가격
- 개선된 그래픽
- 원작 감성 유지
덕분에 매장 직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지원금 효과, 생각보다 컸다
5월 매장 분위기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이다.
이번 지원금은 포인트 형태로 지급됐기 때문에:
- 온라인 쇼핑몰
- 중고 거래 플랫폼
사용이 제한됐다.
결국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매장을 찾게 됐다.
이 현상은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와 비슷했다.
다만 소비 패턴은 조금 달랐다.
작년에는:
- AAA 패키지 게임
- 휴가 시즌용 대작
구매가 많았다면,
올해는:
- 가족용 게임
- 선물용 게임
- 컨트롤러
같은 제품들이 더 인기를 끌었다.
게임 시장도 결국 ‘체감 가격’에 움직인다
개인적으로 이번 5월 시장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신작이 시장을 움직인 것이 아니다.
그래픽 혁신도 아니고, 새로운 콘솔도 아니었다.
유저들을 움직인 건:
“지금 안 사면 더 비싸질 것 같다”
는 심리였다.
실제로 닌텐도 품절 대란과 PS5 프로 판매 증가 모두 같은 흐름에서 나온 현상이다.
최근 환율과 제조 비용 상승으로 인해 게임 하드웨어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래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콘솔도 이제는 투자 자산 같다”
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물론 언젠가는 공급이 안정되고 가격도 정리되겠지만, 적어도 2026년 5월만큼은 게임 매장이 신작 경쟁이 아니라 ‘가격 인상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한 달로 기억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