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

“게임회사가 왜 로봇 이야기를 할까?”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젠슨 황 만난다… 화두는 ‘피지컬 AI’

게임업계와 AI 업계의 시선이 이번 주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방한을 앞둔 가운데,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의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AI 협력 논의처럼 보이지만, 업계가 주목하는 진짜 키워드는 따로 있다.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

다.

특히 최근 크래프톤이 설립한 로보틱스 기업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 와 맞물리면서, 이번 만남이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향후 AI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로봇을 이야기하는 이유

몇 년 전만 해도 크래프톤 하면 대부분:

  • 배틀그라운드
  • 게임 개발
  • 글로벌 퍼블리싱

을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크래프톤의 움직임은 조금 다르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 생성형 AI
  • NPC AI
  • 에이전트 기술
  • 로보틱스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설립한 루도 로보틱스는 단순 연구 조직이 아니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를 포함한 차세대 AI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크래프톤은 더 이상 자신을 단순 게임 회사로만 정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피지컬 AI가 뭐길래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피지컬 AI다.

지금까지 AI는 대부분:

  • 텍스트 생성
  • 이미지 생성
  • 음성 생성

같이 디지털 공간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피지컬 AI는 다르다.

AI가:

  • 로봇을 움직이고
  •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 물체를 조작하는

영역까지 확장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ChatGPT가 사람과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는 AI”

를 만드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분야 역시 바로 이것이다.


젠슨 황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실제로 올해 컴퓨텍스와 GTC 등 주요 행사에서 젠슨 황이 반복적으로 언급한 키워드는:

  • AI 에이전트
  • 디지털 휴먼
  • 피지컬 AI
  • 휴머노이드

였다.

과거 엔비디아가 GPU 기업이었다면,

현재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기업”

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리고 젠슨 황은 여러 차례:

“피지컬 AI가 다음 수조 달러 규모 시장이 될 것”

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만큼 이번 크래프톤과의 만남 역시 단순 게임 기술보다 훨씬 큰 그림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협력 경험이 있는 두 회사

사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의 관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CPC(Co-Playable Character)

다.

CES 2025에서 공개된 CPC는 기존 NPC와 다른 개념이었다.

정해진 대사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행동하는 AI 캐릭터였다.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ACE(Avatar Cloud Engine)

기술이 활용됐다.

대표 사례가 바로:

PUBG Ally

였다.

배틀그라운드에서 실제 플레이어처럼 행동하며 협력하는 AI 동료 캐릭터다.

당시에도 상당한 화제를 모았지만,

업계에서는 그것을 단순 NPC 기술보다:

“AI 에이전트 실험”

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RTX 스파크도 화두가 될 가능성

이번 회동에서는 최근 엔비디아가 공개한:

RTX 스파크(RTX Spark)

도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RTX 스파크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AI PC 플랫폼이다.

기존 PC가:

  • 사용자가 실행
  • 사용자가 입력
  • 사용자가 조작

하는 구조였다면,

RTX 스파크는:

AI가 대신 행동하는 PC

를 목표로 한다.

크래프톤이 AI 에이전트 연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적지 않다.


게임과 로봇은 생각보다 가깝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게임회사들이 유독 로봇 산업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언뜻 보면 전혀 다른 산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 시뮬레이션
  • 물리 엔진
  • 행동 AI
  • 환경 인식

등 상당수 기술이 겹친다.

특히 게임 엔진은:

현실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기술

이다.

그래서 AI 로봇이 현실에서 움직이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게임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강하게 밀고 있다.


엔씨와의 만남도 주목

이번 방한 일정에서 젠슨 황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의 만남도 예정하고 있다.

엔씨 역시:

  • NC AI
  • 자체 AI 모델
  • 로봇 관련 협력

등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 협약까지 체결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업계가 AI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사의 다음 경쟁은 AI일지도 모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게임사들의 경쟁은:

  • 그래픽
  • 콘텐츠
  • IP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 AI 캐릭터
  • AI 에이전트
  • 생성형 AI
  • 로보틱스

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꾸준히 찾고 있는데,

그 중심에 AI가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만남이 의미하는 것

개인적으로 이번 회동은 단순한 기업 미팅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는 이미 게임 AI 분야에서 협력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제 논의 주제가:

“NPC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

에서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AI”

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루도 로보틱스,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RTX 스파크.

현재 공개된 키워드만 놓고 봐도 이번 만남은 게임 산업 이야기보다는 미래 AI 산업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리고 몇 년 뒤 돌아봤을 때,

이번 회동이 크래프톤이 게임 회사를 넘어 AI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의 중요한 장면으로 기억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