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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어선부터 거대한 화물선까지…선박 복원 시뮬레이션 ‘시사이드 워시’ 스팀 페이지 공개

최근 게임 시장에서는 화려한 액션이나 경쟁 중심 게임 못지않게 ‘힐링 시뮬레이션’ 장르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한 청소부터 건물 리모델링, 자동차 복원, 정원 가꾸기까지 다양한 소재가 게임으로 탄생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금 독특한 주제가 등장했다.

인디 개발팀 비트커버 스튜디오(Bitcover Studio)가 개발 중인 선박 복원 시뮬레이션 게임 ‘시사이드 워시(Seaside Wash)’의 스팀 스토어 페이지를 공개했다. 제목 그대로 낡고 오염된 배를 청소하고 수리해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최근 스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복원·청소 시뮬레이션 계열 게임들과 비슷한 결을 보여준다.

단순히 물을 뿌리고 때를 벗기는 수준이 아니라, 다양한 선박을 복원하며 작업장을 성장시키고 해안 마을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요소까지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배를 닦는 게임이 재미있을까?” 의외로 강한 장르의 매력

게임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배 청소가 게임이 된다고?”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스팀에서는 이런 종류의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예상 밖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소를 주제로 한 작품이나 복원·정비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수만 건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 장르의 핵심은 경쟁이 아니라 성취감이다.

더럽고 망가진 공간이 점차 깨끗해지고 원래 모습을 되찾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만족감을 준다. 현실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업이 게임에서는 하나의 보상 구조로 작동하는 셈이다.

시사이드 워시 역시 이러한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 보인다.


작은 어선부터 거대한 화물선까지 직접 복원

게임 속 플레이어는 선박 복원 전문가가 되어 다양한 의뢰를 맡게 된다.

복원 대상은 작은 어선에 그치지 않는다. 대형 화물선과 다양한 종류의 선박이 등장하며, 각각 다른 상태와 오염 정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바닷물 환경 특유의 문제들이 구현된다.

선체 곳곳에 쌓인 녹은 물론이고 염분으로 인한 부식, 따개비와 해양 오염물 등 실제 항구에서 볼 법한 요소들이 복원 대상이 된다.

플레이어는 상황에 맞는 전문 장비를 선택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고압 세척 장비부터 특수 청소 도구까지 활용하며 선체와 갑판, 선실, 돛대 등 세부 구역을 정리하게 된다.

공개된 설명만 보면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수준이 아니라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가 작업 효율에 영향을 주는 형태로 보인다.


작업장이 성장하는 RPG 같은 구조

복원 작업을 마치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자금은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거나 기존 장비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된다.

작업장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요소도 포함됐다.

이러한 시스템은 최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자주 활용되는 성장 구조다.

처음에는 낡은 장비로 천천히 작업하지만, 점차 더 강력한 도구를 확보하면서 복원 속도가 빨라지고 더 큰 규모의 의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다음 장비를 사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런 성장 구조를 ‘느린 RPG’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전투 대신 작업 능력이 성장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단순 청소 게임이 아니다…낚시와 탐험 요소도 포함

시사이드 워시가 흥미로운 이유는 선박 복원만을 반복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개발진은 해안가 마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활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작업 중간에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잡은 물고기를 활용한 요리 시스템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거나 특별 이벤트에 참여하는 요소도 포함됐다.

최근 힐링 게임들이 성공하는 공통적인 이유 중 하나는 “해야 할 일”과 “쉬어가는 시간”의 균형을 잘 맞추기 때문이다.

계속 청소만 반복한다면 금방 지루해질 수 있지만, 낚시나 탐험 같은 서브 콘텐츠가 있다면 플레이 리듬이 훨씬 풍부해진다.

설명만 보면 시사이드 워시는 단순한 작업 시뮬레이터보다는 작은 해안 마을에서 살아가는 라이프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느낌도 준다.


날씨와 시간 변화가 만드는 분위기

힐링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의외로 그래픽보다 분위기다.

시사이드 워시는 낮과 밤의 변화는 물론, 다양한 날씨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맑은 날 항구에 정박한 배를 수리하는 모습과 비가 내리는 저녁 시간의 작업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한 게임은 자연환경 연출이 몰입감에 큰 영향을 준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비 오는 항구에서 배를 청소하는 감성이 기대된다”, “ASMR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소리로 만드는 힐링 경험

개발진은 시사이드 워시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사운드를 강조하고 있다.

청소 장비가 작동하는 소리,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 녹이 벗겨지는 소리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작업 자체에서 만족감을 느끼도록 설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차분한 배경음악을 더해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스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멍 때리며 하는 게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복잡한 경쟁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대신, 하루를 마무리하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사이드 워시 역시 이런 시장 흐름을 겨냥한 작품으로 보인다.


전작 호평 받은 개발사의 신작

비트커버 스튜디오는 완전히 무명의 개발팀은 아니다.

이들은 과거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레이크사이드 바(Lakeside Bar)’를 선보이며 스팀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편안한 플레이 경험을 강점으로 평가받았는데, 이번 시사이드 워시 역시 비슷한 개발 철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작을 경험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어떤 감성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인디 게임 시장에서는 개발사의 이전 작품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 면에서 시사이드 워시는 출발선이 나쁘지 않은 편으로 보인다.


힐링 시뮬레이션 시장의 또 다른 기대작 될까

최근 스팀 차트만 살펴봐도 시뮬레이션 장르는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다.

농장 운영, 카페 경영, 자동차 정비, 집 리모델링, 청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작품들이 꾸준히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만큼 이용자들은 복잡한 시스템보다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찾고 있다.

시사이드 워시는 그런 흐름 속에서 비교적 신선한 소재를 선택했다. 자동차나 집이 아닌 **‘선박 복원’**이라는 주제는 아직 경쟁작이 많지 않으며, 바다와 항구라는 배경도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의 성공 여부가 복원 시스템 자체보다 분위기 연출에 달려 있다고 본다. 플레이어가 정말 항구에서 하루를 보내는 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면, 시사이드 워시는 단순한 청소 게임을 넘어 새로운 힐링 시뮬레이션 기대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현재 시사이드 워시는 개발 중이며, 스팀에서 찜하기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전까지 공개될 추가 정보에 따라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