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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최고의 순간을 보여달라”…펄어비스, 글로벌 영상 콘테스트 개최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Crimson Desert**가 이번에는 이용자들의 손으로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영상 공모전 ‘비욘드 디 어비스: 커뮤니티 챌린지(Beyond the Abyss: Community Challenge)’를 진행한다. 단순히 게임 플레이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직접 경험한 순간과 이야기를 영상으로 공유하는 커뮤니티 중심 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게임업계가 공식 콘텐츠보다 이용자가 생산하는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의 영향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붉은사막이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장기적인 커뮤니티 IP로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제는 플레이보다 ‘공유’가 중요해진 시대

과거 게임 이벤트는 주로 출석, 레이드 공략, PvP 대회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가 게임 소비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게임사들도 자연스럽게 영상 콘텐츠 제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오픈월드 게임은 이용자마다 경험이 다르다.

누군가는 치열한 전투를 즐기고, 누군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탐험에 집중한다. 또 다른 이용자는 캐릭터 꾸미기나 사진 촬영 자체를 콘텐츠로 소비한다.

펄어비스 역시 이런 특성을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이번 콘테스트는 단순히 “강한 보스를 잡은 장면”만 요구하지 않는다.

탐험, 전투, 생활 콘텐츠, 어비스, 커스터마이징, 염색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말 그대로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붉은사막다운 순간’을 보여달라는 의미에 가깝다.


붉은사막이 가진 가장 큰 무기

사실 이런 영상 공모전이 가능한 이유는 붉은사막 자체가 영상 콘텐츠와 궁합이 좋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붉은사막은 출시 전부터 화려한 액션과 높은 그래픽 품질로 주목받았다.

거대한 필드와 사실적인 자연환경, 영화 같은 연출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실제로 출시 이후 유튜브와 SNS에는 다양한 플레이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거대한 적과의 전투 장면부터 예상치 못한 물리엔진 상황,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까지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이번 콘테스트는 이미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런 이용자 문화를 공식 행사로 확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숏폼과 롱폼, 모두 노린다

이번 공모전은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첫 번째는 1분 이내의 숏폼 영상이다.

두 번째는 1분 이상 3분 이하의 롱폼 영상이다.

이 구성은 최근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짧은 영상은 틱톡과 릴스, 유튜브 쇼츠에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롱폼 영상은 게임 플레이 과정이나 스토리를 보다 깊이 있게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최근 게임사들이 숏폼 콘텐츠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게임을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붉은사막 역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커뮤니티 활성화와 신규 이용자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이벤트 이상의 의미

게임 업계에서 이용자 영상 공모전은 흔한 행사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전략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게임사가 제작한 광고보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영상이 더 높은 신뢰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진짜 플레이어가 즐기는 모습” 자체가 강력한 홍보 콘텐츠가 된다.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도 공식 트레일러보다 이용자 영상 모음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붉은사막 역시 600만 장 판매를 넘어선 이후 이제는 단순 판매량보다 커뮤니티 유지와 확장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번 이벤트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펄어비스가 원하는 것은 팬 문화

게임의 흥행은 출시 직후 판매량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IP의 성공은 조금 다른 기준으로 평가된다.

팬아트가 만들어지고, 공략 영상이 올라오고, 이용자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하나의 문화가 형성된다.

대표적으로 마인크래프트, 젤다의 전설, GTA, 엘든 링 같은 작품들은 수많은 이용자 콘텐츠를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붉은사막 역시 장기적으로는 이런 방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영상 콘테스트는 “우리가 만든 게임을 보여달라”기보다 “여러분이 경험한 붉은사막을 보여달라”는 성격이 강하다.

게임 자체보다 이용자의 경험을 중심에 둔 접근이다.


사옥 초청 이벤트가 갖는 상징성

이번 행사의 또 다른 관심사는 우수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혜택이다.

게임업계에서 개발사 방문이나 사옥 초청은 단순한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게임을 만든 개발진과 직접 만나고,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게임의 미래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서도 독자 엔진과 자체 개발 문화를 강조해온 회사다.

그래서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직접 개발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팬들에게는 상당히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랑받느냐의 문제

붉은사막은 이미 판매량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출시 초기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 장을 넘어섰다.

하지만 게임 역사에서 진짜 명작으로 남는 작품들은 판매량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유저들이 얼마나 오래 이야기하고,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얼마나 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느냐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영상 콘테스트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붉은사막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출시 직후라면 개발사가 게임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겠지만, 이제는 이용자들이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결국 장기 흥행작은 게임사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진다. 이번 ‘비욘드 디 어비스’가 어떤 창의적인 영상들을 탄생시킬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붉은사막이 또 어떤 팬 문화를 만들어낼지가 주목된다.